가상 화폐를 1억원 이상 보유한 국내 투자자가 10만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5월 19일 금융위원회는 작년 말 기준 국내 가상 화폐 거래소 고객은 558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가상 화폐를 1억원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9만4천명이다. 전체 투자자의 1.7% 수준이다. 1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보유한 투자자는 73만명(13%)에 달했다.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보유자는 163만명(29%), 100만원 미만 보유자는 276만명(49%)이었다.
남성이 374만명으로 여성(184만명)의 2배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74만명(31%)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48만명(26%), 20대 134만명(24%) 순이었다.
국내에 상장된 코인은 623종이었는데, 국내 가상 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가상 화폐 거래 비율이 27%에 불과해 세계 평균(59%)과 큰 격차를 보였다. 위험성이 큰 코인 거래 비율이 외국보다 높다는 뜻이다. 623종의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은 평균 65%로 유가증권 시장의 4.4배에 달해 증시보다 변동성이 훨씬 컸다.
한편 자국 거래소에서 가상 화폐가 300종 이상 거래되는 국가는 카지노사이트이 유일하다고 한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바이낸스처럼 전 세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래소를 제외하고 내국인에게 300종 이상 거래가 이루어지는 국가는 카지노사이트뿐”이라며 “카지노사이트인과 연관된 가상 화폐는 전체의 35%에 달했고, 거래량 상위 종목도 대부분 카지노사이트인 연관 가상 화폐”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위험성이 높은 코인 상당수가 카지노사이트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100종 이상 코인이 상장폐지됐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상장폐지된 코인 수만 541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피해액만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9월 20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간신히 3만달러를 회복했다.
-출처: 조선일보